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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프로농구단은 없습니다, 앞으로는 수원 KT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연고지 이전을 눈앞에 뒀다. 새 연고지 후보는 경기 수원시다. 추진 과정에서 KT와 부산시 모두 ‘에어볼’(림에도 닿지 않은 슛)만 날렸다. 요컨대 양측 다 헛손질만 했고, 그 과정에서 부산 농구 팬들만 팀 잃은 속칭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최현준 KT 단장은 8일 “지난주 기업 내부회의에서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7일 부산시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KT는 프로농구연맹(KBL)에 승인을 요청했고, 9일 열리는 KBL 이사회가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KT는 KTF 시절인 2003년부터 17년간 연고지였던 부산과 결별하고 수원에 새 둥지를 튼다. 사실 KT는 홈 경기만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했을 뿐, 훈련장과 사무국 등은 수원 올레 빅토리움에 있다. 2010년에 수원 훈련장이 건립되면서 KT는 홈 경기를 위해 사흘 남짓 부산에 다녀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2017년 ‘연고지 정착제’가 도입 예고됐다. 따라서 내후년(2023년 6월)부터는 훈련과 구단 사무를 연고지에서 진행해야 한다. KT는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새 홈구장으로 쓰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선수들이 긴 이동 거리에 따른 피로를 호소해왔다. 게다가 수원에 KT 위즈 프로야구단도 있어 공동 마케팅할 수 있다”고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KT와 부산시의 오랜 갈등이 결국 곪아 터진 거로 보고 있다. 최 단장은 “(부산시와 갈등이) 체육관 하나 때문 만은 아니다. 10여년 간 부산시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병수 전 시장 시절 난방비 3000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지원이 없었다. 경기장 대관료도 서울 연고 팀(SK, 삼성)을 제외하고는 최상위권”이라고 토로했다 KT가 부산시에 낸 대관료는 시즌당 2억5000만원으로 경기 당 1000만원 정도다. ‘연고지 이전’처럼 큰 사안을 두고도 KT와 부산시는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못했다. 공식 만남이 4일에야 열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만남에 그쳤다. KT는 훈련장으로 사직체육관 내 보조경기장 사용을 요청했다. 이에 부산시는 “시민들이 사용해야 한다”며 난색을 보였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대안으로 (시가) 강서구 등지에 부지를 제공하고 건립비용을 분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7일 KT로부터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부산시는 KT 측에 급히 연락을 취했지만, 최 단장은 “다시 논의할 상황이 아닌 듯하다. (모기업) 윗선에서 결정하겠지만, 이미 많이 온 만큼 (번복하기) 어려울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구현모 KT 대표에게 직접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박 시장 연락 후 KT가 이사회 상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지만, 최 단장은 “아직 내려온 게 없다”고 했다. KT의 수원행이 확정되면, 인구 336만의 부산이 그 절반 인구(118만)의 수원에 물을 먹는 셈이다. KT 구단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2018~19시즌부터 2시즌간 평균 관중이 10개 팀 중 5위였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연고지로 둔 구단으로는 초라한 순위다. 이에 대해 KT 측은 “정기적으로 팬 사인회를 열었다”는 변명만 했다. KT는 원정팀처럼 경기만 하고 올라가는 수준이다 보니 현지에서는 ‘부산팀은 롯데 자이언츠뿐’이라는 분위기다. 최 단장은 “부산하면 야구 도시를 떠올리는 건 사실이고, 농구단이 홍보를 잘 못 한 부분도 있을 거다. 성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창단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차례로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허훈·양홍석을 데리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탈락했다. 부산이 연고 농구팀을 다른 도시에 뺏기는 게 처음이 아니다. 2001년에도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연고지를 울산으로 옮겼다. 부산 농구 팬들은 20년 만에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됐다. 조현일 해설위원은 “농구 인기도 예전만 못하고, 애정이 생길 만 하면 연고 팀이 떠난다. 그런 점에서 창원 LG가 모범 사례다. 훈련장도 이천에서 창원으로 옮겼고 선수들도 지역에서 출퇴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인수한 인천 전자랜드 구단은 9일 연고지 대구 이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6.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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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가스공사,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한다

새 주인을 찾고 있던 전자랜드 농구단을 한국가스공사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통해 B2C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수소충전소 등 수소 사업과 신성장 사업의 효율적 홍보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프로스포츠 산업 진흥 및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은 오는 9월 중에 정식 창단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은 “이번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KBL은 오는 9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인수 협약식도 연다. 전자랜드 농구단은 SK 빅스 농구단을 전신으로 2003~04시즌부터 프로농구에 합류했다. 그러나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2020~21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5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1.06.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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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삼의 간절함 “전자랜드, 멋지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21일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팀인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가 5전3승제로 먼저 대결을 시작한다. 1위와 5위, 이 숫자 만으로도 KCC의 우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팀 사정이 좋지 않다. 모기업 전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정악화로 올 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해 현재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전자랜드의 슈터이자 주장 정영삼(37·187㎝)은 담담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나온 그는 “KCC는 국내 선수 라인업, 그리고 외국 선수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매치업으로만 보면 우리가 KCC보다 우세한 포지션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구단별 연봉총액 상한. 25억원)의 60.28%만을 소진했다.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최소 기록이다. 정영삼은 “그것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어떤 팀이 우리를 가리켜 ‘저런 애들한테 지면 너희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다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구단이 어려우니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평균 14.2득점을 기록한 김낙현을 중심으로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박찬희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정영삼은 “우리 팀 포워드 이대헌(정규리그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연봉이 1억원이다. 연봉 7억원이 넘는 김종규(원주 DB·정규리그 평균 9.8점, 5.8리바운드)보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더 잘하라고 다그칠 수 있나. 선수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팬들은 2003년 팀 창단 후 수많은 스토리 속에 울고 웃었다. 서장훈, 문태종 등 특급 스타들이 거쳐가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시즌에 챔프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때로는 악조건 속에서 울었고, 타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맹활약하며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어려울 때는 있었지만 늘 저력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때로는 엉뚱할 정도로 엉망인 경기력을 보여줘 ‘개그랜드’라는 자조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영삼은 “간혹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어느 팀, 어느 종목이나 다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우승이 없는 건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하면서 “인천 농구, 전자랜드의 농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직력과 끈끈함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4순위로 선발됐다. 이름 때문에 ‘032’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별명이 인천의 전화 지역번호와 같아 입단 때부터 홈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정영삼의 시그니처는 빠르고 테크니컬한 돌파였다. 상대 진영을 찢어 놓을 듯이 헤집고 다니는, KBL에서 보기 드문 슬래셔였다. 그러나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최근에는 정확한 외곽 슛 위주의 공격을 하면서 코트에서 후배들을 다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정영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버'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평정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4월 1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서 봐야 했다. 이때 묘한 감정이 뒤섞이면서 울컥했다고 한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 팀이 있다. 그날은 예전에 어린이팀을 했다가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나와서 하프타임에 특별 공연을 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도 하고, 나 역시 은퇴가 가까운 나이가 됐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하고…. 그런 생각에 공연을 보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맺혔는데, 겨우 (감정을) 눌렀다”고 했다. 정영삼은 “무릎을 다쳤을 때 병원에서는 4주를 쉬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고양 오리온 상대 3승1패) 때도 의사는 뛰지 말라고 했는데 나갔다. 여기서 지면 그냥 끝 아닌가”라고 했다. 그가 뛰는 이유는 또 있다. 정영삼은 “팬들과 약속한 게 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쳐서 전자랜드라는 팀을 멋있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갔고, 거기를 넘어 4강까지 왔다. 약속의 절반은 지킨 것 같다. 후배들에게 신나게, 즐겁게 뛰자고 했다. 그러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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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허훈, ‘공헌도’ 이재도…국내 최고 가드 6강서 격돌

2020~21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가 10일 막을 올린다. 10일 고양 오리온(정규리그 4위)과 인천 전자랜드(5위)가 1차전을, 11일 안양 KGC(3위)와 부산 kt(6위)가 첫 판을 치른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KGC의 제러드 설린저(29·206㎝)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난 3월부터 KGC에 합류한 설린저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고, 차원이 다른 기량(10경기 평균 26.3점, 11.7리바운드)으로 KGC의 무서운 뒷심을 이끌었다. 과연 설린저가 단기전에서는 어떤 위력을 발휘할 지 많은 농구팬들이 궁금해한다. 그런데 KGC가 만나는 kt는 만만치 않은 화력을 갖춘 팀이다. 이 때문에 KGC와 kt의 시리즈에서 재미있는 경기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KGC와 kt는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했다. 6차례 맞대결 중 4번이나 연장전을 치렀고, 이 중 1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갔다. 연장 승부 4차례만 놓고 보면 KGC가 3승1패로 앞선다. 특히 두 팀에는 이재도(KGC)와 허훈(kt)이라는 리그 최고의 가드들이 있다. 빠르고 공격적이면서 농구 센스를 갖춘 둘의 대결은 KGC와 kt 6강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정규리그 순위로는 6위 kt가 처진다. 그러나 허훈(26·180㎝)은 8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6자로 압축한 출사표를 달라는 요청을 받자 “오지(5G)게 달리자”라고 재치 있는 답을 했다. 팀의 모기업이 통신사라는 점을 응용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폭발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허훈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15.6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어시스트는 7.51개로 전체 1위였다. 이재도(30·180㎝)는 이런 허훈을 콕 집어서 “플레이오프 때 내가 잘 막아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절반으로 줄여 주겠다”고 했다. 이에 허훈은 “나는 이재도 형의 파울을 두 배로 만들어서 빨리 벤치로 내보내겠다”고 받아쳤다. 이재도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다. 그는 정규리그 평균 12.7점, 5.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공헌도 부문에서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KGC는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 등 변수로 업다운을 겪었는데, 이재도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이재도의 또 다른 무기는 앞서 설명한 새 동료 설린저다. 그는 설린저와 함께 뛴 10경기에서 어시스트가 6.6개로 늘어났다. 김승기 KGC 감독은 “이번에는 우승 욕심을 좀 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는 설린저 합류 후 KGC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허훈, 양홍석, 김영환 등이 공수에서 더 큰 몫을 해야 한다. 서동철 kt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 대해서는 걱정이 없다. 외국인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준다면 어떤 팀이라도 이길 수 있다”며 “6위라는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 마지막에 웃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은경 기자 2021.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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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5G게 달리자" VS KGC 이재도 "3번째 별 따러"

“5G(오지)게 달리자”, “3번째 별 따러” 부산 KT 허훈(26)과 안양 KGC인삼공사 이재도(30)가 ‘6글자’로 밝힌 출사표다.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다. 허훈이 모기업 KT의 5G(5세대 이동통신)에 빗대 “오지게 달려 폭발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이재도가 “팀의 3번째 우승을 위해 거침없이 올라가겠다”고 했다. 이번에 이재도가 “허훈의 득점과 도움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하자, 허훈은 “재도 형을 꽁꽁 묶고 파울을 두 배로 늘려 벤치로 보내버리겠다”고 받아쳤다. 허훈은 국내 득점 1위(15.6점), 어시스트 전체 1위(7.5개)다. 3위 KGC와 6위 KT는 11일부터 6강 PO(5전3승제)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3승3패로 팽팽하고 연장전도 4번이나 치렀다. 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앞선은 KT가 강하다. 허훈이 이재도를 끌고 다녔다. 반면 뒷선은 KGC다. ‘설교수’ 설린저가 가세한 뒤 오세근과 슈터 전성현까지 살아났다”며 ‘KGC의 3승1패 우세’를 점쳤다. 지난달 가세한 설린저는 한 수 가르치듯 평균 26.3점, 11,7리바운드(10경기)를 올려 ‘설교수’라 불린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도 “허훈은 자기 것을 다 하겠지만, 브랜든 브라운이 감정 기복을 컨트롤 못하면 어려울 수 있다. KT가 설린저를 제어하지 못하면 (KGC 3승으로) 빠르게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0일부터 6강 PO를 치르는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도 입담 대결을 펼쳤다. 전자랜드 가드 김낙현(26)이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도발했다. 고양 오리온 ‘두목 호랑이’ 이승현(29)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승현은 지난 4일 발목을 다쳐 2~4주 진단을 받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강을준 감독은 “4차전에 끝내고 싶지만, 이승현 투입을 위해 5차전까지 갈 것 같다. ‘이승현 보좌관’이라는 이종현이 행동으로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고 했다. 추승균 위원은 “수비 핵심 이승현의 공백이 뼈아프다. 이승현이 돌아와도 100% 몸상태가 아니라 오리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자랜드 모트리의 2대2 플레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신기성 위원은 전자랜드 우세를 점치면서도 “부상자의 복귀 시점이 변수”라고 했다. 정효근이 시즌아웃 된 가운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부상 당한) 이대헌과 정영삼이 1차전부터 뛰겠다고 한다”고 했다. KGC-KT전 승자는 4강 PO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 센터 장재석(30)은 출사표를 “자동차 바꾸자”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현대차 파격 할인 혜택을 준다. 오리온-전자랜드 승자는 1위 전주 KCC를 만난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비빔밥을 먹으로 전주에 꼭 가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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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PO 앞둔 각오 한마디 “5G(오지)게 달리자”

부산 kt의 허훈이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6글자 출사표’를 던져 달라는 요청에 “5G(오지)게 달리자”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허훈은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팀 선수단을 대표해 서동철 감독과 함께 나섰다. kt는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서동철 감독은 “6위라는 순위는 말 그대로 숫자일 뿐”이라며 플레이오프 반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허훈은 6개팀 대표 선수들에게 주어진 ‘6글자 출사표’ 미션에서 “오지게 달리자”라고 말하면서 “저희 팀 모기업이 통신회사라서 이 단어를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의 폭발력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KGC의 가드 이재도가 “허훈을 상대로 수비에 신경 쓰겠다”고 밝히자 허훈 역시 “KGC의 중심인 이재도를 잡겠다”고 맞받아쳤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는 10일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KGC와 kt는 11일 안양에서 5전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1.04.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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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자랜드’…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의미 있는 승리

인천 전자랜드가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치른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3일 열린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90-87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모기업이 올 시즌까지만 농구팀을 운영하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전자랜드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지난 2003년 SK 빅스를 인수해 올 시즌까지 인천을 연고로 농구팀을 운영해왔다.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10개팀 중 유일하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우승해본 경험이 없는 팀이지만, 인천 농구 특유의 끈끈한 플레이로 자존심을 지켜오며 고정 팬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올 시즌까지만 농구팀을 운영하고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인천 농구단은 공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아직까지는 새로운 모기업이 결정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3일 홈경기를 ‘팬 감사데이’로 지정해 다양한 이벤트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입장객 수는 780명이었고, 이날 준비된 객석은 모두 들어찼다. 전자랜드는 LG전 승리로 홈 관중에게 승리를 선물했고, 27승26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5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전자랜드 정영삼은 선수단을 대표해 “오늘 전자랜드라는 팀명으로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렀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고, 그때도 응원해주시면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1.04.04 14:33
스포츠일반

보스턴서 데려온 ‘코트의 일타강사’ KGC 설린저

“설 선생(Teacher Seol)? 별명이 정말 마음에 든다.” 22일 전화를 통해 인터뷰를 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29·2m4㎝)는 별명을 전해 듣고는 웃었다. 설린저는 요즘 KGC 팬 사이에서 ‘보스턴 출신 설 교수’, ‘보스턴에서 온 일타강사 설 선생’이라 불린다. KGC가 9일 크리스 맥컬러를 내보내고 설린저를 데려왔다. 그는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출신답게, 한 수 가르치듯 차원 다른 활약을 펼쳤다. 설린저는 전날(2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8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뛴 5경기에서 평균 23.6점·10.4리바운드다. 최근 4경기 연속으로 ‘20(점)-1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2연승의 KGC(26승 22패)는 3위 고양 오리온과 반 경기 차 4위다. 설린저는 “아버지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지역 고등학교 농구 코치였다. 어머니는 지금도 수학 교사다. 두 분 다 선생님이다 보니 팬들이 ‘설 선생’이란 별명으로 부르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설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농구선수 출신인 할아버지 닉네임을 이어받았다. 이름값만 보면 한국에 올 선수가 아니다. 설린저는 2012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이 1라운드(전체 21순위)에 지명했다. 2014년 1월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25점·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스턴 선수로는 2007년 케빈 가넷 이후 첫 20-20이었다. 2013년부터 3시즌 파워 포워드로 평균 12.3점을 기록했다. NBA 통산 269경기를 뛰었다. 2016년 토론토와 1년 계약에 600만 달러(67억원)를 받았다. 김승기 KGC 감독은 “명성으로는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오카포 다음이다. 설린저는 공백기(2019년 이후)에 허리를 수술했다. NBA 시절 몸무게가 130㎏대였고 부상이 잦았다. 지금은 116㎏으로 감량했다”고 전했다. 설린저는 “코트에 돌아오기 위해 2년간 재활에 힘썼다. 체중을 많이 줄였는데, 선수로 오래 뛰기 위해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쌍둥이 딸(제렛 주니어, 젬마)이 코트 복귀의 원동력이다. 딸들을 부양해야 하니까”라며 웃었다. 설린저의 몸 상태는 가장 좋을 때의 70% 정도다. 그래도 김 감독은 “클래스가 다르다. (2016~17시즌 KGC 우승 멤버) 데이비드 사이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자랑했다. 설린저는 영리하게 경기한다. 슛을 쏠 때는 쏘고, 동료 쪽이 비면 패스를 착착 넣는다. KGC 선수들은 “설린저와 같이 뛰니 정말 재미있다”고 칭찬했다. KGC는 리바운드가 10팀 중 9위(35.9개)로 처져 있다. 설린저가 온 뒤로는 오세근과 함께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다. 장신인데 3점 슛도 경기당 2.4개나 넣었다. 설린저는 “빅 오(오세근), 저스틴(전성현), 영보이(변준형) 등 동료들이 도와주고, 감독도 내 농구를 믿고 지지해준다”고 말했다. 벌써 구단 모기업(KGC인삼공사) 자랑까지 한다. 설린저는 “경기 전 항상 홍삼을 먹는데 좋아한다. 맛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코트에 나와 슈팅 훈련하는 그는 “신인 때 베테랑 케빈 가넷이 ‘일찍 나와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자신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 않았다. 내 농구 인생을 동료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3.23 09:47
스포츠일반

봄 농구 앞둔 KBL, 외국인 교체로 승부수

휴식기를 보낸 남자 프로농구가 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팀 당 14~1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승차는 3경기, 3위 고양 오리온과 6위 부산 KT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경쟁이 뜨겁다보니 2주 휴식기(12~23일)를 맞아 여러 팀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바꿨다. 김낙현, 정효근 등 국내 선수 활약을 앞세워 4위에 올라 있지만, 외인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새 얼굴은 조나단 모틀리(26·2m8㎝)와 데본 스캇(27·2m6㎝). 둘 다 휴식기를 활용해 자가 격리를 마쳤다. 모틀리는 2017~19년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와 LA 클리퍼스에서 뛰었다. 워싱턴 위저즈와 협상이 불발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술과 득점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스캇은 이스라엘 1부 리그에서 활약한 골 밑 자원이다. 데뷔를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의욕이 넘친다. 연습경기부터 덩크슛을 많이 시도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말릴 정도다. 5위 안양 KGC 인삼공사는 자레드 설린저(29·2m6㎝)를 데려왔다. KGC 관계자는 “2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설린저는 2012년부터 보스턴 셀틱스, 토론토 랩터스에서 5시즌간 뛰며 평균 10.8점을 올렸다. 국내 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부상 여파로 2017년 이후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 뛰었다. 기존 외인 크리스 맥컬러를 대신할 예정이다. 2위 현대모비스는 ‘KBL 왕’이라 불린 애런 헤인즈(40·1m99㎝)를 데려와 테스트 중이다. 헤인즈는 2008년부터 12년간 한국프로농구 무대를 누빈 최장수 외국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버논 맥클린의 대체 선수로 고려중이다. 22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KCC는 2018~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디제이 존슨(28·2m)을 영입했다. 당초 대표팀에 차출된 귀화선수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었는데, 대표팀 일정이 연기돼 외국인 한 명을 추가 보강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3위 오리온은 지난달 말 제프 위디를 내보내고 데빈 윌리엄스(27·2m6㎝)를 일찌감치 데려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재까지 분위기면 6강 플레이오프행은 가능하지만, 거기서 만족할 순 없어 외국인 선수를 2명 다 바꾸는 모험을 택했다. 다른 팀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결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해 공개 입찰로 새 기업을 찾고 있다.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입국 후 자가격리 등 코로나19에 따른 복잡한 절차 때문에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상황은 달랐다. 전자랜드, DB, 서울 삼성, KT가 2명을 모두 교체한 것을 비롯해 8팀이 총 13명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모틀리, 설린저, 얀테 메이튼(원주 DB)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유럽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서,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라서 꺼리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한국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 확보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24 08:30
스포츠일반

매물로 나온지 일주일, 프로농구 전자랜드 운명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경영 집중 전환으로, 올 시즌 직후 농구단 운영을 접는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프로농구연맹(KBL)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공개입찰은 18일부터 3월 2일까지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이 공개입찰 매물로 나온 건 처음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가격(매각 대금)이 얼마일지, 매각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한다. 팬들도 소셜미디어에 ‘인천 원할머니 엘리펀츠 어떤가’ ‘센트리온 가즈아’ 등의 글을 올렸다. 다양한 기업이 인수전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21일 서울 신사동 KBL 빌딩에서 딜로이트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SBG) 관계자를 만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는 31개국 스포츠계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SBG 조직을 두고 있다. 공개 입찰 전망은 어떨까. 정동섭 딜로이트 그룹장은 “한국 프로구단은 외국보다 재정 자립도가 낮고 모기업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구단의 재무적 가치는 매우 낮거나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그간 구단 매각은 수의계약을 통해 알음알음 이뤄졌다. 정보가 없는 기업은 참여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접근성을 높여 최적의 매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입찰 방식에 대해선 “매수 희망자에게 매각 전략에 따라 TM(공개 자료)을 전달한다. 이어 CA(비밀유지확약서)를 받고 IM(비공개 및 투자 상세 설명자료)을 전달한다. 입찰 희망서를 낸 기업을 놓고 구단, KBL 측과 협의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농구는 1990년대보다 인기가 낮아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쳤다. 홍윤기 딜로이트 부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인기가 낮을 때가) 오히려 합리적 금액에 매수할 기회다. 신규 창단은 초기 투자와 연고지 선정 등 진입 장벽이 있다. 농구단은 15년 만에 시장에 나올 만큼 희소하다. 운영비도 축구의 6분의 1, 야구의 10분의 1”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연간 운영비는 45억~50억원이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부임한 이후 2018~19시즌 준우승했다. 김낙현·강상재(군 복무 중)·정효근·이대헌 등 국가대표급 선수도 꽤 된다. 관중 동원력 2~3위로 팬들의 충성도가 높다. 다만, 구단 소유 홈구장을 보유한 외국 프로팀과 달리, 여느 국내 프로스포츠팀처럼 홈구장은 시에서 빌려 쓴다. 전자랜드의 구단 가치는 어떻게 평가할까. 홍 부장은 “국내 프로팀은 적자 구조다. 그래서 기업 인수 합병(M&A) 때와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일단 구단의 재무상태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정성적 장점을 쌓아 재무제표에서 드러나지 않는 무형적·잠재적 요인을 정량화했다. 예컨대 샐러리 레버(lever), 선수 연봉 대비 활약 등을 다면 평가했는데, 전자랜드는 저비용 고효율의 팀”이라고 말했다. 2003년 전자랜드가 SK 빅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액은 30억원대였다. 단순 환산할 경우 현재 화폐가치로는 40억원대다. 상황과 여건이 달라졌다. 결국 매수 희망자가 얼마를 제시할지에 달렸다. 딜로이트 측 예상금액에 대해 홍 부장은 “비밀”이라고만 대답했다. 예상 인수 후보로는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사, 게임사, 소비재 제조기업 등이 꼽힌다. 다만, 위험 부담을 안고 진행한 이번 공개입찰에서 인수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프로 스포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L은 만약의 경우 위탁 운영도 고려 중이다. 홍 부장은 “전자랜드의 현재 성적이 구단 매각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 ‘구단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시선은 적절치 않다. (프로 구단은) 좋은 명품백처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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